군산 월명실내수영장이 노후 제어설비 교체와 시설 보수보강 공사로 지난주부터 8월까지 임시휴장에 돌입함에 따라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월명수영장 노후 기계 및 제어설비 교체, 구조물 정밀안전점검에 따른 보수보강 공사로 인한 임시휴장’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노후 기계와 제어설비 교체 공사는 총 1억 7천만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시는 시스템 시범운영을 거쳐 9월부터 월명수영장 재개장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천장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을 거쳐 시설 보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용객들은 가뜩이나 지역 수영장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표적 수영시설인 월명수영장이 장기간 휴장에 돌입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월명수영장은 지난해에도 수처리순환펌프 및 유리블럭 교체공사로 인해 3주간 임시휴장에 돌입하면서 불편을 초래한데 이어 또 다시 장기간 휴장에 돌입하는 것과 관련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임시휴장기간은 청소년 방학기간과 여름철 성수기 등 이용객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로, 공사시기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월명수영장 물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못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만큼 정비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1993년 4월 개관한 30여 년이 된 노후 시설임에도 그동안 한 차례도 자동설비에 대한 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용객들의 편의 향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야 국민체육센터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용객 최모씨(55)는 “월명수영장은 하루에도 1천여 명이 넘는 대표적인 수영시설임에도 툭하면 휴장에 돌입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공사 필요성은 공감하나 코로나 등 이용객들이 적은 시기에 실시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배려행정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건물 자체가 30년이 지나다보니 설비나 안전점검 차원에서 장기간 임시휴장에 돌입하게 됐다”라며, “올해 예산이 책정되다보니 공사를 하게 됐고, 무엇보다 이용객들의 편의향상을 위한 공사인만큼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