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에 따르면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월부터 서해 전역에 참홍어 총허용어획량(TAC)을 설정할 방침이다.

총허용어획량(TAC, Total Allowable Catch) 제도는 어종별로 연간 잡을 수 있는 상한선을 정하고 어획할 수 있도록 하는 대표적인 수산자원관리 제도다.

현재 홍어 TAC 적용수역은 전남 신안군 흑산도 근해와 인천 옹진군 대청도 근해 등 2곳이다.

하지만 군산의 경우 해당 적용수역이 아니어서 금어기(6월1일~7월15일)를 제외하면 1년 내내 홍어를 잡을 수 있다.

이로 인해 흑산도와 대청도 어민들은 군산지역만 아무런 제약없이 홍어를 잡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개선을 요구해왔다.

이처럼 군산 홍어 어획량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회유성 어종인 홍어가 서해안 일대를 남북으로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수온 상승에 따른 서식 장소가 서해안 전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 군산수협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톤에 불과했던 지역내 홍어 어획량은 2018년 36톤, 2019년 224톤으로 크게 늘었고, 2020년 637톤, 2021년 1,417톤, 2022년 1,108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전국 홍어 점유율 또한 군산의 경우 2017년 2%에 불과하던 것이 2021년에는 45%,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군산을 비롯한 흑산도, 대청도 참홍어 어선에 대한 ‘TAC’ 물량을 얼마만큼 배분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 어민들은 군산 참홍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큼 물량을 더 배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흑산도와 대청도 어민들은 군산이 새로 TAC에 편입된 만큼 물량을 한번에 올리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참홍어 위판가 안정이 필요하고, ‘참홍어 TAC 서해 전해역 적용과 전 업종 확대 시행’ 등을 해수부에 건의했다.

전북도도 이같은 주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설득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군산수협 관계자는 “해수부가 7월부터 연간 전체 홍어 어획량을 3400톤으로 정한 상태”라며, “흑산도 홍어와 군산 홍어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이에 따른 물량 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