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지자체가 지역 대표 수산물을 내세워 수산물축제를 개최하는 가운데 군산시고 축제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다.(사진은 지난 2011년 군산수산물축제 광경)
올 들어 코로나 앤데믹에 따른 전국 지자체가 각 고장을 대표하는 수산물 브랜드를 활용한 축제 개최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를 통해 지역 다양한 수산자원 홍보는 물론 관광도시 이미지 위상을 강화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반해 군산항 개항 124주년이자 항구도시를 표방하는 군산은 지역 대표 수산물축제가 없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수산물 축제 지역경제 효자
지난달 인근 서천군에서는 꼴갑(?) 축제를 열었다.
서천군에서 어획되는 꼴뚜기와 갑오징어의 앞 글자를 따 꼴갑 축제라 명칭한 것이다.
이 기간 제철을 맞아 싱싱한 꼴뚜기와 갑오징어를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수십만명의 관광객들로 인해 축제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한, 서천군은 이에 앞서 자연산 광어·도미 축제를 비롯해 가을에는 전어축제 등 전국적으로 수산물의 도시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국적으로 기장 멸치축제, 고성 가리비 축제, 호미곶 돌문어 축제, 보령 도다리·주꾸미 축제, 영덕대게 축제 등 각 계절별로 다양한 수산물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들 지역들은 지역 대표 수산물 브랜드를 축제와 접목시킴으로써 관광객 유치는 물론 판매량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톡톡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반해 군산은 다양한 수산자원을 보유하고도 이를 활용한 수산물축제가 없어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과거 군산은 해망동 (구)수산물종합센터 일원에서 주꾸미를 앞세워 ‘군산 수산물축제’를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축제 시즌 임에도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일부 상인간 가격담합 시도, 서천군과의 경쟁력 약화 등으로 인해 지난 2012년 이후 개최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항구도시임에도 인근 서천이나 타 지역으로 원정 축제를 떠나 소비를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지금이라도 군산을 대표하는 브랜드 수산물을 활용한 축제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최근 군산의 대표 수산물로 급부상하고 있는 홍어 내지는 주꾸미, 박대, 대구 등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나아가 단순히 수산물축제 개최만이 아닌 군산만의 특색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먹고, 즐기고, 다시 방문할 수 있는 축제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항구도시 명성 부활 노력
군산시는 항구도시 군산의 옛 수산업 명성을 되살리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달 기존 수산물종합센터를 철거하고 인근에 3층 규모의 새로운 건물을 신축했다.
새로운 수산물종합센터는 ‘군산 홍어’를 전진 배치하고, 2층에는 홍어 전문 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새만금산단 2공구 내 약 8만평 규모의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비응항 일원에 총사업비 60억원 규모로 ‘해삼·꽃새우 수산물 산지거점유통센터(FPC)’를 조성중이다.
이 외에도 홍어, 대구 등을 활용한 지역특화 수산물 신상품 및 브랜드 개발용역을 추진 중이며, 수산물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지역생산자 유통 및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시가 수산업 명성을 부활시키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수산물축제 개발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거두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코로나 앤데믹에 따른 축제 개최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군산의 경우 근대역사문화를 한 시간여행축제를 개최하는 반면 해양관광을 대표하는 수산물축제 개발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더욱이 군산은 홍어를 비롯한 풍부한 수산자원을 보유한 만큼 내년 수산물축제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