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화학물질 유출사고 특성상 예방도 중요하지만 지자체와 소방서, 취급업체 간 촘촘한 네트워크를 통해 피해 예방을 최소화한다는 여론이다.

이같은 이유는 군산의 경우 도내에서 가장 많은 화학물질 취급업체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5월 말 현재 관내 화학물질 취급업체는 80여 개 업체에 달하며, 이로 인한 화학사고도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시 화학물질 관리지도’가 제작된 2014년 이후 관내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유출사고는 13건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화학물질 유출사고에도 불구하고 초기 대응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군산지역에서 화학물질 유출사고시 지난 2월 개청한 군산소방서 화학119구조대가 출동한다.

하지만 화학119구조대의 경우 방재장비나 전문인력이 부족해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화학119구조대는 고체나 액체 화학물질 탐지는 가능하나 기체 물질은 대응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화학119구조대가 보유한 장비는 화생방제독차 1대·장비운반차 1대·고성능화학차 1대·구조차 1대에 소방공무원 28명이 전부.

이에 반해 익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화학 사고 현장의 측정 분석 차량, 고성능 화학차, 무인 방수 파괴차 등 특수 차량 7대와 화학 보호복, 탐지·측정·방제 장비 등 특수 화학 장비 120여 종도 구비하고 있다.

인력 또한 각 부처에서 파견된 전문가 4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문제는 화학119구조대가 초기 방재에 실패할 경우 익산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가 출동해야 하나 원거리에 따른 출동시간에만 40여 분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출물질이 대기를 통해 시내권에도 피해를 줄 수 있어 보다 근본적인 예방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군산이 도내에서 가장 많은 화학물질 취급업체가 위치해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익산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출장소 설치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기존 화학물질 취급업체에 대한 취급물질 및 탱크·배관 등 사전 설비 조사도 요구되고 있다.

이는 해당 화학물질 취급업체 유출사고시 어떤 공정에서 어떠한 물질이 유출된 것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 및 방재 매뉴얼을 가동시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학119구조대 관계자는 “최근 군산에서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잇따라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올해 추경 예산확보를 통해 화학물질 탐지 장비 등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