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는 3일 김영일 의장, 이한세 의원을 비롯해 시 관련부서 및 성산면 주민과 함께 성산면 대평세라믹스 부지활용 대책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성산면 산곡리 환경대책위원회의 경과보고 및 주민과 집행부 간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일 의장은 “임지원 산곡리 환경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한 주민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대평세라믹스 공장 주변의 50m 거리에 위치한 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서 생산하는 먹거리가 군산뿐 아니라 서울‧경기도 급식 재료로 쓰이고 있으며, 50~70m 거리에는 전원주택지가 자리한 만큼 하루빨리 이 문제가 해결되어 시민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건강한 먹을거리, 안전한 주거환경이 갖춰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한세 의원은“다른 시 재판부 판결 요지를 참조했을 때 바람의 방향, 지형 상태 등 정량적 분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공장 설립 후 문제를 막는 것보다 사전에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공장입지에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임지원 지역주민대표는 경과보고에서“성산면 산곡리 환경대책위원회는 131일 째 군산시청 앞에서 주민들이 농사철임에도 집회 중이며 군산시와 전라북도에 계속 촉구하고 있다”면서 “비산먼지 발생으로 인한 농산물 생산에 악영향을 주고 아이들의 건강한 학교 급식마저 위협받지 않도록 시는 불허처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지역주민들은 군산시 대기환경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넘어서는 데 공공에서 관심을 가져 이러한 공장이 마을 한복판이 아닌 산단으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공익사업을 위해 부지를 매입할 것을 요구했다.

부지활용 방안 관련 지역주민들은 시에서 예산을 확보하여 공익적 사업으로 활용하길 바라며, 공장부지를 군산시 사업부지로 활용하여 성산이 친환경 재배지인 만큼 군산 먹거리 생산의 미래를 위한 공간·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농촌유학센터·게스트하우스 같은 체류형 공간 조성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환경영향평가시 해당 지역의 주민 의견 반영과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조례 제정할 것, 군산시의 친환경 급식 확대·유지를 위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노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영일 의장은 “오늘 이 자리가 뜻 깊고 생산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성산면 대평세라믹스 부지는 우리 아이들 먹을거리와 주민 정주여건 등을 고려해서라도 공공 목적으로 활용하는 게 최선이다”라고 토론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