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에서 잇따른 환경사고와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가 철저한 안전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 왼쪽은 서수 회사 누출사고 현장, 오른쪽은 천보BLS 유출 사고 현장)
군산시 서수면 소재 회사에서 발생한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 등 최근 군산에서 잇따르는 환경사고와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가 철저한 안전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군산환경운동연합은 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수 암모니아 누출사고와 관련해 심각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져 천만다행이지만, 동일 회사에서 지난 2018년 6월과 7월 같은 유형의 사고 발생으로 인근 주민이 장기간 병원에 입원하고, 주민들이 회사 이전을 촉구했을 당시 회사 측은 냉매를 암모니아에서 무해한 물질로 전면 교체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5년 여 만에 또 다시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회사 측이 5년 전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결론이다”며 “군산시와 관리당국은 당시 사고 이후에도 회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늘 사고가 발생하면 회사는 재발방지 대책과 시설개선 등을 약속하지만 그때 뿐이며, 관리책임 있는 환경부나 시에서도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늘 이러 사고 위험성을 안고 시민은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군산에서 크고 작은 유해가스 누출 사고가 계속돼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으나 사고를 유발하는 회사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관리 당국의 사전 예방과 관리는 부족하다”며 “항상 내버려 두다 사고가 발생하면 그때 출동하는 시스템으로는 시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없는 만큼 지자체와 환경부 등이 시민의 안전한 삶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다수 시민들은 "군산지역 화학사고의 유형이 동일 회사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에 깊은 우려감이 든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회사 측의 안전불감증, 지자체와 유관기관 등의 사고 발생 후 미온적인 대책 및 관리감독 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마디로 소 잃고 외양간조차 고치지 못하는 형국이어서 심각성이 매우 크다"고 꼬집었다.
한편, 군산에서는 최근 산업단지 소재 천보BLS에서 한 달새 두 번의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서수면 냉동공장에서는 지난 2018년에 이어 3일 오후 또 다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되는 등 같은 회사에서 동일 유형의 누출사고가 발생해 지역사회 비판 및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