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지정 3년을 맞은 가운데 당초 계획과는 달리 저조한 성과를 거두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군산형 일자리 사업은 지난 2021년 2월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군산에 새로운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지정됐다.
현재 군산형 일자리 참여기업은 (주)명신, 에디슨모터스(주), (주)대창모터스, (주)코스텍 등 4개 기업이다.
당초 이들 기업들의 가동 목표는 오는 2024년까지 총 5,412억원을 투자해 32만대 전기차 생산과 더불어 1,714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실적은 일자리 287명, 전기차는 2,046대 생산에 그친 상태다.
이는 기존 계획 대비 일자리 창출 실적은 16.7%, 전기차 생산 실적은 0.6%에 불과한 실정이다.
여기에 사업초기 경영 안정을 위해 지방세 감면(49억원), 상생펀드 조성지원(400억원) 지역투자촉진보조금(427억원)과 지원되며 근로자 복지지원을 위한 공동근로복지지금 조성(76억원), 전기차 청년그린 일자리사업(78억원) 등의 각종 혜택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의회는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업이라고 질타하고 나섰다.
오현숙 도의원은 “군산형 일자리는 지금까지 참여기업에만 지장투자촉진보조금 명목으로 도민들의 혈세만 총 427억원 중 237억원이 지원된 상태”라며, “그러나 현실은 일부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명신과 에디슨모터스는 기술 활용해 생산이 아닌 중국 생산 모델을 조립하는 수준이고, 생산 라인조차 갖추지 못해 당초 사업계획을 달성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에 반해 군산시는 지역 새로운 산업 성장동력으로서 전기차 클러스터를 구축했고, 군산형 일자리 참여기업들도 하반기부터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명신의 경우 하반기부터 전기화물차인 ‘세아’ 판매에 나서며, 에디슨모터스도 KG모빌리티가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정상화가 기대되고 있다”라며, “나머지 기업들도 설비투자를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