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도 사격장 논란이 군산지역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이 16일 군산시에 자동채점장비(WISS) 설치를 위한 산지전용허가 및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공식 접수했다.
 
 군산시에 따르면 이날 접수된 민원은 공군 제38전대장 명의로 제출됐으며,  지난 2월초 어민 안전강화 등을 이유로 전투기 사격훈련용 자동채점장비(WISS)를 설치하기 위해 직도 전체면적 3만1370여평 중 860여평을 대상으로 군산시에 산지전용허가 신청을 했다가 시민 여론이 악화하자 3월초 철회 후 5개월 여만의 일이다.

 구체적으로 산지전용허가 신청은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 산 145번지 일원에 자동채점장비 설치를 위한 철탑 및 강관주 설치 등이 골자를 이루고 있으며, 지목상 임야지만 바닷물이 드나드는 일부 지역임을 감안해 공유수면점사용허가 신청도 접수됐다.

이에따라 군산시는 이들 민원에 대한 처리기한인 30여일 동안 군산시민들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가 직도소유권을 산림청으로 이관할 경우 산지전용허가권은 군산시에서 산림청으로 넘어가게돼 사실상 군산시의 허가협조 없이도 정부는 직도에 자동채점장비를 설치할 수 있게된다.

 이 경우 군산지역에서 대정부 투쟁과 반대단체 활동이 조직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국방부 입장에서도 최악의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