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촌동 디오션시티 철길공원 인근 상가 앞 도로.

군산시는 지난달 29일 주정차 금지를 위해 상가 앞 도로에 차선규제봉을 설치했다.

이곳은 철길공원 앞 2차로, 상가 앞 1차로 등 총 3차로로 조성돼 있다.

문제는 상가 이용 차량들이 1차로 주행차로를 점령하면서 뒤따라오던 차량들이 부득이 중앙선을 침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마주오던 차량들과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고, 주민들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차선규제봉 설치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횡단보도를 건너던 5세, 7세 아이들이 운행하던 차량이 치이면서 제2의 사고예방을 위해 결국 차선규제봉을 설치하게 됐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이곳을 지나는 과정에서 중앙선 침범이 불가피했던 만큼 뒤늦게 차선규제봉 설치에 환영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반해 상가주민들은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인해 경영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차선규제봉 설치로 인해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다며, 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양 측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도로 폭 확장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존 3차로인 도로폭을 2차로로 넓혀 상가 이용 차량들의 주정차 공간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이 경우 상가 입장에서는 주정차 공간 확보로 인해 매출 하락을 방지하고, 주민들은 도로 폭 확충에 따라 교통사고 위험이 감소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되는 셈이다.

시는 이같은 변경안에 대해 상가들의 동의서를 받아 경찰서에 제출했고, 경찰서는 현장 조사를 거쳐 조만간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 일대는 불과 1년전만 해도 상가가 1~2곳이던 곳이 커피숍, 식당, 학원, 문방구 등이 들어서면서 유동인구와 차량 통행량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빠르면 이달 중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시민과 상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