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북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최근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1년동안 총허용어획량(TAC) 적용을 서해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참홍어 지역별 배정량을 발표했다.

총허용어획량(TAC, Total Allowable Catch) 제도는 어종별로 연간 잡을 수 있는 상한선을 정해 어획할 수 있도록 하는 대표적 수산 자원관리 제도다.

당초 참홍어 총허용어획량 적용 지역은 전남 신안과 인천 옹진 해역 2곳이었으나, 군산 해역까지 포함됐다.

이번에 TAC 결과 군산이 1,351톤, 36.8%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 793톤, 전남 757톤, 기타 341톤, 유보량 427톤이다.

그동안 군산은 군산이 전국적으로 참홍어 어획량이 가장 많은 만큼 TAC 어획량을 가장 많이 배정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실제 2017년 군산 홍어 점유율은 2%에 불과했으나 2018년 36톤, 2019년 224톤, 2020년 637톤, 2021년 1,417톤으로 늘어 전국 어획량의 45%를 점유하고 있다.

이처럼 어획량이 많다고 하더라도 가격은 흑산도의 1/3 수준에 머무르면서 전북도와 서해근해연승연합회는 참홍어 자원관리 및 소득향상을 위해 총허용어획량 참여를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또 타 지역과의 가격 차이에 따른 참홍어의 할당량 조정과 서해특정해역 입어 허용 내용도 함께 건의해왔다.

이런 가운데 군산 참홍어에 대한 브랜드 개발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산 참홍어의 경우 전국 어획량은 최고인 반면 가격은 신안 홍어보다 1/3 수준이어서 브랜드 개발을 통한 소득 향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북도와 군산시, 군산시수협 등은 군산 참홍어 소비촉진 및 지역특화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북도는 홍어 판매 활성화를 위해 직거래장터 운영을 비롯 택배비와 국내·외 수산박람회 참가 등을 지원하고, 군산시는 가정간편식(HMR), 밀키트 등의 신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군산시수협은 지역 인지도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품 개발과 수산물이력제 및 지리제 표시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어획량에는 제약이 생겼지만, 공급이 줄어드는 만큼 어업인 소득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 참홍어 TAC 참여를 계기로 수산 선진국처럼 수산자원을 엄격히 관리하고, 지속 가능한 어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