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휘발유 가격이 인근 지역보다 비싸 고유가 속 차량운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주유소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일 현재 군산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736원, 경유 가격은 1,649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인근 전주의 경우 휘발유 평균가격은 1,725원, 경유 1,641원이고, 익산은 휘발유 1,731원, 경유는 1,643원으로 군산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군산지역 주유소는 나운동 소재 ‘K'주유소로 리터당 1,799원, 경유는 1,699원에 판매되고 있고 이에 반해 가장 가격이 낮은 주유소는 옥산 소재 'O'주유소로 휘발유는 1,698원, 경유는 1,615원으로 리터당 크게는 100원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대다수 운전자들은 주유소 가격 공개제도가 시행이 한 달이 되어 가고 있지만 기름값이 떨어지기는 커녕 연일 고공행진을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나운동에 사는 최모씨(37)는 “주유소 가격 공개제도가 시행돼 가격 인하를 내심 기대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라며, “지난해에 비해 한 달 주유비가 5~10만원 가량 늘어나 부담이 큰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유소 관계자들도 볼멘소리를 늘어놓고 있다.

 주유소 가격 공개제도가 정작 거대 공룡인 정유사를 배제한 채 주유소간 경쟁을 부추겨 영세한 주유소는 경쟁에선 살아남기 위해선 출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주유소 업주는 “주유소만 열심히 가격을 내려선 뭐합니까 정유사에선 꼼짝도 안 하는데, 주유소끼리 경쟁해봐야 뻔하죠”라며, “결국엔 유류세를 인하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