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살 A할아버지는 식당이나 병원, 은행 심지어는 공공기관에서조차 태블릿이나 키오스크 결재가 진행되다보니 갈 때마다 직원들의 도움을 받곤 한다.

매번 같은 설명을 듣고 있지만 이용방법을 몰라 주변 눈치를 보는게 일상화가 됐다.

이처럼 식당, 은행, 병원, 터미널 등 디지털 시스템이 생활속에 깊숙이 파고들면서 디지털 소외계층인 노인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노인전문가들은 디지털 문맹화 시대에 맞춰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제도적 대안 등 현실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9월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 소비자들이 ‘주문단계 복잡’, ‘조작의 어려움’ 등의 이유로 키오스크 이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디지털 금융 시대가 시작되면서 일상 속에서도 은행 앱을 이용한 은행업무도 늘고 있다.

은행지점들이 점차 줄어들면서 은행에 직접 방문을 선호하는 노인층들이 은행 업무를 보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외에도 식당이나 카페 등도 대면 주문이 아닌 태블릿을 통해 주문에서부터 결재까지 이뤄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디지털 문맹인 어르신들은 소외감을 토로하고 있다.

군산사랑상품권 지류 발행 또한 10만원인 반면 모바일은 40만원으로 판매하는 등 모바일상품권을 권장하면서 일부 어르신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지만 군산에서 정보화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복지관 등을 제외하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이 디지털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노인복지관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디지털 소외계층인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확대가 시급하다”라며, “아울러 일상생활에서도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어르신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