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이 공동주택 전기차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충전시설을 지하가 아닌 지상을 권고하고 있다.(사진은 군산소방서 전기차 화재대응 훈련 광경)

이로 인해 전북소방본부는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신규 신축 아파트의 경우 전기차 충전소를 지하가 아닌 지상 설치를 권고하고 나섰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지역 6월 말 현재 전기차 등록대수는 총 2,645대로 전체 14만 3,398대 중 1.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20년 446대(0.3%) ▲2021년 1,125대(0.8%) ▲2022년 2,114(1.4%)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기차 등록대수가 증가하면서 화재 건수도 매년 2배 이상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내 전기차 화재건수는 2020년 11건이던 것이 2021년 22건, 2022년 44건 등 대폭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전기차 불법행위도 끊이질 않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전기차 장기주차 및 불법점용 단속 결과 26일 현재 주차위반 행위는 총 574건이 접수돼 이중 145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고, 충전방해는 76건 중 40건에 대해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도 소방본부가 전기차 충전소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대책 수립에 선제적으로 발벗고 나섰다.

도 소방본부는 신규 아파트 신축 및 기존 아파트 전기차 충전소 설치시 지하가 아닌 지상 설치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는 지하에 설치되는 전기차 충전시설의 경우 화재 발생 시 진화에 상당한 시간과 소방용수 필요 등 진압에 어려움이 있어 일반차량에 비해 대형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기차 충전시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안전기준이 없어 화재 취약지로 분류돼 최근에 국토교통부에서 안전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지만 법 개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27일 현재 군산지역 공동주택 전기차 충전소는 총 120여 개 단지에 900여 개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지하 전기차 충전소의 경우 설치 여부에 대해선 지자체에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군산시가 관내 공동주택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안전실태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화재 발생 및 민원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며, “아파트 충전소의 경우 도 소방본부의 방침에 따라 신규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지상 설치를 권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