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해망동 수산물종합센터.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발표가 난 수산물종합센터는 그야말로 개점휴업 상태였다.

최근 신축 개장으로 평일은 물론 주말이면 몰려드는 손님들로 웃음꽃을 피우던 상인들 얼굴에선 연신 한숨만이 세어나왔다.

비응항도 사정은 마찬가지.

최근 꽃게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위판장에는 어느때보다 활기가 넘쳐 났지만 인근 판매센터나 횟집은 발길이 뚝 끊긴 상태였다.

어민들의 고충도 가중되고 있다.

일년 중 최대 수확량에 따른 판매고를 올리는 가을을 앞두고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고군산군도 해상에서 다양한 활어를 싱싱하게 공급하고 있지만 소비량이 급감하면서 위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어민과 상인들은 일본 오염수 방류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심명수 비응어촌계장은 “정부가 과학적·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어민들로선 생계가 달려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현실적인 대책과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광철 군산시수협 조합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우리나라 어업인과 수산업을 말살하는 행위로서 현재 어려움에 처해있는 어업인과 수산업 보호대책을 위한 특별법이 마련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도 수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시는 비응항 위판장에서 수산물에 대해 7월 24일 이후 주6회 수산물 유통전 방사능 신속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방사능 검출이 안될 경우에만 경매가 이뤄진다. 

또한, 바닷물 방사능 검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군산항과 말도 해상 등에 대해 매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 및 수산물 안전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양식장, 위판장, 시장 등에서 생산·유통되는 수산물의 안전성 검사를 강화해 안전한 수산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