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지역화폐 예산은 아예 편성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군산을 비롯한 지자체들은 정부 예산삭감으로 내년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과 할인율 유지를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강임준 시장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출발한 군산사랑상품권은 2018년 발행 이후 올해까지 6년간 무려 2조 2,180억원에 달하는 발행액을 기록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8년 910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4,000억원 ▲2020년 5,000억원 ▲2021년 4,700억원 ▲2022년 3,720억원, 올해는 3,850억원(국비 37억+도비 16억+3,797억원)을 발행했다.

특히, 군산사랑상품권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붕괴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 구원투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매년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3,850억원 중 88%인 3,400억원이 판매된 상태며, 모바일 상품권은 빠르면 이달 말 완판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반드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및 할인율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산사랑상품권 도입 이후 가맹점 매출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는 등 톡톡한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비 확보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시비와 도비 부담이 가중되고, 예산 확보도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군산사랑상품권 예산비중의 경우 시비+도비 비율이 90%가 넘었고, 내년의 경우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 더불어 새만금 잼버리 후폭풍으로 인한 예산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단 시는 내년도 군산사랑상품권 할인율에 대해서는 기존 10%를 유지한다는 계획이지만 전체 발행규모는 올해보다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제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확보 책임은 국회에게로 넘어갔다.

군산시를 비롯해 전북도, 정치권은 국회 차원의 막바지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국회 심의단계를 거쳐 빠르면 11월 말 내년도 발행규모나 할인율 등이 최종 확정될 것 같다”며, “군산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만큼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복태만 전북상인연합회 회장은 “군산사랑상품권은 전국 지역화폐 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성공모델로 손꼽히고 있다”며, “그동안 소상공인 매출 향상 등 지역경제 회복의 가시적 성과를 확인한 만큼 내년 국비 확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