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의 직도사격장 시설 확충에 반발하는 비상시국회의를 잇따라 개최하고 직도 사수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있다.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와 민주노동당, 민노총군산시지부, 군산경실련, 평화와 통일을 여는사람들 등 지역 10여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일부 군산시의원은 18일 오전 조촌동 농협예식장에서 직도사격장 추진에 반발하는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하고 `매향리 미군 국제폭격장 직도이전 저지 군산대책위' 구성을 합의했다.

  참석 단체 관계자들은 정부의 직도사격장 활용 추진상황을 비롯해 앞으로 시민단체 연대 및 대응방안, 대정부 투쟁계획 등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직도사격장을 둘러싼 본격 시민저항을 예고했다.

 이들 단체들은 대책위 명칭을 매향리 미군 국제폭격장 직도이전 저지 군산대책위(이하대책위)로 정하고, 향후 직도 폭격장 이전 문제점과 부당성을 부각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직도를 그동안 협의와 양보 없이 사용해오며 유발한 피해 보상을 실시하고, 직도사격장 즉각 폐쇄를 요구키로 했다.

 대책위는 각 참가단체 대표들로 공동대표를 구성하고, 공동대표 중에서 상임대표를 선출키로 했으며, 각 단체 실무자들로 구성된 집행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집행위원장은 안재선 민주노총군산시지부 수석부지부장, 조직홍보는 민노당 채상원 사무국장, 윤철수 군산미군기지 우리땅찾기 시민모임 사무국장이 맡기로했다.

 대책위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집행위원회를 열고 세부 활동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는 18일 오전 논평을 통해 국방부가 주민의 안전과 생계, 지역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직도사격장 문제를 미군의 협박에 의해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군산시는 직도사격장 산지전용허가를 끝까지 불허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특히 이미 12만명이 넘는 군산시민이 서명을 통해 직도사격장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힌 만큼 군산시는 직도 문제를 방폐장 후속사업이나 보상문제와 연계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