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폐 축사에서 탈색장비를 갖추고 면세유를 불법 유통시켜 온 일당이 해경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김광준)는 어업용 면세유를 탈색시켜 시중에 유통시킨 A씨(41∙전주) 등 3명에 대해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유조차량 운전자 B씨에 대해서도 장물운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경에 따르면 A씨 등은 정읍 소재 폐 축사에 탈색장비를 갖춘 후 지난 4일부터 22일까지 약 10회에 걸쳐 어업용 면세유 약 20만리터(시가 2억5천만원 상당)를 어민들로부터 수집․탈색한 후 일반 휘발유로 대전 등지에 1리터당 165원의 웃돈을 받고 판매해 3천3백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B씨는 탈색한 면세유를 실은 유조차량을 1회당 15만원의 운송료를 받기로 하고 총 7회에 걸쳐 운전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군산해경은 지난 4월부터 면세유 부정유통사범 특별단속을 펼쳐 지금까지 총 11건에 22명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