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에 따르면 올해 군산사랑상품권은 모바일 3,350억원, 지류 500억원 등 총 3,850억원을 발행했다.

이중 모바일 상품권의 경우 최근 모두 소진되면서 2019년 발행 이후 5년 연속 완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류 상품권은 8일 현재 30억 여원이 남아있는 상태로, 빠르면 다음달 초 모두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사랑상품권의 경우 매월 최대 50만원(지류 10만원+모바일 40만원)까지 구매가 가능하며, 할인율은 10%를 제공하면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군산사랑상품권은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여파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문제는 정부가 내년도 국가예산에 지역화폐 예산을 단 한 푼도 편성하지 않으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 군산사랑상품권은 국비 37억원을 확보하면서 발행규모나 할인율을 예년 수준에 맞게 유지했다.

하지만 국비 확보가 차질을 빚을 경우 시도비 부담 가중에 따라 발행규모 축소 및 할인율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는 그동안 군산사랑상품권을 비롯한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단비 역할을 톡톡히 해낸 만큼 국비 반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그나마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에서 지역화폐 예산을 수립한 것을 기획재정부에서 삭감한 것과 달리 올해는 아예 행안부에서 예산 자체를 수립하지 않았다”며, “다행히 더불어민주당이 지역화폐 예산에 대한 증액의지가 강한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