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인구가 올 들어서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채 26만명 붕괴라는 위기감이 현실화되고 있다.
시민들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26만명마저 붕괴될 경우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군산지역 주민등록상 인구는 남성 13만 1,909명, 여성 12만 8,498명 등 총 26만 4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말 기준 26만 627명 보다 220명 가량이 감소한 수치다.
이로써 군산은 26만 명 마지노선에 단 407명만을 남겨놓게 됐다.
올 들어 군산시 인구는 10월 말까지 2,060명이 감소해 월 평균 206명의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감소세를 볼 때 빠르면 다음달이면 26만명 붕괴가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된다는 사실이다.
군산시 인구는 지난 2013년 27만 8,562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세를 더욱 부채질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군산형 일자리 사업 등이 활기를 띠면서 감소폭이 두자릿수로 줄었으나 10월 들어 세자릿수로 다시 늘었다.
문제는 전국적으로 인구 증가에 대한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시도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인구정책계 신설을 비롯 인구정책기본조례 제정, 군산형 인구정책 아이디어 공모, 인구정책 시민토론회 등 다양한 증가 시책을 추진했지만 별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인구전문가들은 형식적이거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인구 시책보다는 좀 더 위기의식을 갖고 파격적인 인구증가 시책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시도 완주군과 김제시에 이어 결혼축하금을 지원하는 등 인구증가 시책 발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박광일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군산시 인구 유출 원인 대부분이 직장, 교육 등 정주여건을 이유로 도시를 빠져 나가는 인구가 많다”며, “이러한 정확한 인구 감소 원인 분석과 함께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군산만의 인구시책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