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도전의식을 함양하고 2008년 군산방문의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군산지역 장애인 10명이 국토순례대장정에 나섰다.
(사)군산시 장애인 연합회(회장 전기수)가 주관하고 군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순례는 해남 땅끝 마을에서 영암, 함평, 군산, 보령, 예산 등 서해안 고속도로주변 전국 16개 도시를 거쳐 6월 14일 서울 여의도 광장에 도착하게 된다.
“도전하라! 세상을 향하여, 행진하라! 군산발전을 위해”라는 슬로건을 걸고 진행되는 대장정에는 장애인 10명, 진행요원 10명이 참여한다.
도보 행렬 중 각 도시의 시민을 대상으로 군산시 홍보판촉물을 배부하며 관광군산을 알리고 각 지역 행정기관을 방문해 홍보물과 기념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장애인 단체의 이번 국토순례대장정은 지난해부터 준비를 한 것이다.
장애인 단체는 군산방문의 해를 전국에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논의한 결과 감히 누가 하지 못하는 국토대장정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가장 어려운 일을 가장 힘든 사람들이 하기로 결정을 한 것이다.
전기수 회장은 “장애인들이 꼭 누군가 도움만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군산방문의해 행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국에 눈에 띄는 이벤트를 해야 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장애인 전국순례 대장정이라는 것.
이번에 국토 대장정에 참여하는 장애인은 지체 장애인 2명 시각 장애인 1명 지적 장애인 7명이 참여를 한다.
전 회장은 “일반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장애인들이 하면 그 자체가 이벤트가 될 것이며 군산방문의해를 전국에 알리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애인의 국토순례 대장정에는 비장애인 보조자 10명도 함께 한다.
최영호(군산장애인연합회자문위원장) 위원장은 “장애인들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회발전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찾는 것으로 이해를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 구성원 중 한 사람인 장애인이 군산발전을 위해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이지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 위원장은 장애인이라는 선입견 보다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 가는 한 사람의 의지로 봐줄것을 강조했다.
또한 “솔직히 장애인 보다는 나 자신이 겁이 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28일 출정식에서 문동신 군산시장은 “뜻이 있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고, 풍부한 조건 속에서도 이루지 못하는 것이 많다”고 운을 떼고 “부디 이번 대장정이 성공하기 바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자”고 말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