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녹조 발생으로 은파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면서 관계기관이 해법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 군산지사가 대책 마련에 착수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지사는 1일 회현면 소재 대위저수지 일원에서 2023년 수질환경보전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군산지사를 비롯해 군산시, 환경단체, 지역주민, 전문가 등이 참석해 매년 심화되는 은파 녹조현상에 대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처리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

먼저, 군산지사는 은파 녹조발생 원인에 대해 해당 지역 특성상 바람이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한 방면으로 부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염 및 부유물질이 수면을 덮으면서 원활한 산소 공급이 이뤄지질 않아 녹조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은파 미룡저수지의 경우 농업용수 공급 과정에서 저수율이 떨어지면 수질이 떨어지는 금강하천수를 끌어다가 양수하다보니 녹조가 발생했다는 가설이다.

이날 전문가들은 은파 녹조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선 물 순환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군산지사는 주기적인 보트 운항을 통한 수질 개선 내지는 녹조제거 장치 등 고정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단 군산지사는 보트 운항의 경우 안전상의 문제가 우려되는 만큼 녹조제거 장치 설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녹조제거 장치에 필요한 예산이 1억원 이상 소요되는 만큼 기 장치를 도입해 운영중인 고창지사의 부력수차 기반 저탄소형 다기능 수질정화장치 성과를 보고 최종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장치는 부력으로 압축공기의 상승과 하강을 반복시켜 수면을 움직이고 용존산소를 공급하는 장치다. 동시에 표층수와 저층수를 혼합시켜 수온에 의한 성층현상을 방지해 수질을 개선시키고 녹조 발생을 예방하는 장치이다.

군산지사 관계자는 “올해 유독 녹조현상이 심해 해법 마련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오늘 유관기관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좋은 해결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군산지사는 간담회 이후 대위저수지 일원에서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환경정화행사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