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A씨는 지난달 23일 평소와 같이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이용하고자 수산물종합센터를 방문했다.

하지만 A씨는 수산물센터로부터 이번주부터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순환 운영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신영시장을 방문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발길을 돌렸다.

이처럼 일본 오염수 방류로 인한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추진중인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순환 운영에 따른 소비자의 혼선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행사는 지난 8월 31일부터 11월 19일까지 수산물종합센터에서 운영하던 것을 20~26일 신영시장, 27~12월 2일 공설시장, 4~10일까지는 역전종합시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는 환급행사가 수산물종합센터에서만 이뤄지다 보니 다른 전통시장의 경우 매출하락이 발생하는 등 형평성 논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산물종합센터와 함께 기존 시장들도 동시에 환급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나눠먹기식으로 순환 운영하다보니 오히려 소비자들이 행사 시장을 찾아 다녀야하는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당초 수산물 소비 촉진 효과도 미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산물종합센터의 경우 8월31일부터 11월 19일까지 10주간 지급된 환급액만 18억 5,100만원에 소비촉진금액만 49억 4,4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신영시장은 일주일간 환급액은 4,500만원에 소비촉진금액은 1억 200만원에 불과했다.

이같은 이유는 순환 운영에 따른 혼선과 함께 수산물종합센터와 달리 기존 시장들의 수산물 점포 수 부족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산물종합센터 점포 수는 103개가 참여한 반면 신영시장 23개, 공설시장 30개, 역전시장 15개 등 3개 시장을 모두 합해도 70여개 점포에 그치고 있다.

이와 함께 평일 오전 환급행사가 진행되지 않는 것도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시간대에 수산물을 구입한 소비자는 오후 시간대에 환급을 받아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군산시는 해양수산부의 시스템 상 변경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로선 2만원을 받기 위해 또 다시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감내하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모든 환급업무가 앱 애플리케이션으로 운영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고령 상인의 경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수산물종합센터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일주일마다 순환 운영이 되는 과정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