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의회 최승선 의원은 19일 제274회 정례회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새만금 관할권에 대한)김제시 입장은 ‘중앙분쟁조정위가 법과 원칙대로 결정해야 한다’와 ‘관할권부터 결정하고 다른 사안을 논의하자’이지만 이 두 가지 원칙을 관철시키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며 집행부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승경 의원 역시 “군산시에 편향적인 전라북도가 주도적으로 특별자치단체 설치 찬성을 요구하는 것은 순리에 맞지 않다”며 정 시장에게 특별자치단체가 없어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면서, 관할권의 조속한 결정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성주 김제시장은 “특별자치단체 설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안돼 있고, 김제시민과 김제시의회 동의가 없이는 절대 특별자치단체를 설립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군산시와 전북도의 행동, 특별자치단체 추진에 확고하지 못하고 소극적 대응을 한 것에 송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김제시는 새만금관할권 결정을 위한 중분위 심의에 매진하고, 특별자치단체 설립에 적극 대응을 하는 등 김제시민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사실상, 김제시장으로서 새만금관할권 확보 및 중분위 심의에 지금까지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어서 향후 전개될 중분위 심의 과정에서 김제시가 과연 어떠한 공격카드를 꺼낼지 첨예한 관심이 쏠린다. 

김제시의회 주상현 의원 역시 이날 5분발언을 통해 중분위에서 심의하고 있는 새만금 동서도로 및 새만금신항, 만경 7공구 관할권 결정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 김제시 집행부의 행정 처리를 지적하며 철저한 논리 개발 및 대응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주 의원은 특히, 군산시의회의 집회 및 기자회견, 김제시민에 대한 발언 등에 대해 집행부에서 어떠한 대응조차 하지 않는 것을 지적하고, “군산시의 억지 주장으로 인해 국가안보 및 치안 문제, 행정 공백 등 각종 어려움에 처했지만 집행부에서는 새만금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공격적 태도로 적극 대응해 새만금 동서도로를 포함한 새만금 신항 등 매립지가 조속히 김제시로 귀속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제시의회 의원들이 새만금 관할권 결정 지연 문제를 놓고 이구동성으로 집행부의 적극적, 공격적 대응을 촉구하고 나선 배경은 새만금신항만 방파제 등에 대한 중분위의 관할권 결정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칫 ‘선개발 후 관할권 결정’이라는 군산시의 논리에 힘이 실릴 것을 우려해 김제시민 의지 결집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 이라는 군산 지역사회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속도있는 새만금 개발을 위해 ‘선개발 후 관할권 결정’ 원칙을 주장해온 군산시로서는 지금까지보다 더욱 단호하고 강력한 논리적 대응은 물론, 시민들의 의지를 한 곳에 모으기 위한 군산시, 군산시의회를 비롯한 지역 유관 단체의 조직적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장은 “그동안 시의회는 물론, 군산시와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들이 하나 되어 새만금 관할권 사수에 나서면서 그동안의 군산시 논리가 결코 억지주장이 아니라는 사실이 하나둘 힘을 얻고 있다”며 “김제시의 논리 및 대응이 앞으로 더욱 거세질수록 군산시민들은 더욱 똘똘 뭉쳐 누가 봐도 군산땅인 새만금을 반드시 군산 관할로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