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B철강공장에서 근무하던 2명의 근무자가 연소탑 제거 작업 중 화상을 입으면서 치료 도중 모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월 오식도동 합성수지 제조공장에서 황산이 2톤 가량 누출돼 소방당국이 긴급 방재작업을 실시했다.

이처럼 2023년 군산지역은 각종 화학물질 유출사고를 비롯해 산업재해 사망사고 등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이로 인해 근로자들이 생명을 잃거나 부상을 입었고, 또 다시 화학물질이 유출되지 않을까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올 들어 발생한 화학물질 유출사고는 7건에 달한다.

유출 물질 또한 염소에서부터 CEC, 암모니아, 폐산, 황산, 폐질산, 수지혼합액, 황린 등 다양하다.

문제는 매년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시의회에서는 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설치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재사고도 끊이질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산재사고는 547건이 발생, 이중 사망 11명, 부상 536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453건(11월 기준) 사망 7명 부상 446명, 2021년 499건 사망 6명, 부상 493건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해마다 산업현장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있지만 오히려 산재 사고가 증가하면서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5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중대재해처벌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근로자 박모씨(50)는 “올해 유독 군산에서 화학물질 유출이나 산재사고가 빈번했다”며, “내년에는 기업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한 예방대책을 수립해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