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철새조망대는 전북도청 5층 옥상정원에서 번식한 흰뺨검둥오리 가족을 철새조망대로 성공적으로 이전했다고 2일 밝혔다.
철새조망대에 따르면 전북도청 5층에 조성된 옥상정원에서 번식한 흰뺨검둥오리 어미 1마리와 새끼 12마리를 까치 등의 천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철새조망대로 성공적인 이전을 완료했다.
현재 전북도청이 위치한 장소는 인근에 삼천천이 지나고 과거 습지였던 곳으로 지난 2006년부터 같은 장소에서 흰뺨검둥오리의 번식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철새조망대에서는 지난 2006년에는 새끼만 이전되어 야생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육하고 있는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올해는 어미까지 함께 이전해 다 자란 새끼는 어미와 함께 야생으로 방사할 계획이다.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2006년에는 흰뺨검둥오리 새끼 7마리를 안전하게 이전에 성공했으며 2007년에는 인위적인 관여를 하지 않고 번식성공 여부를 관찰했으나 까치 등 천적의 공격으로 번식에 실패했다”며, “그래서 올해 다시 인위적인 이전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철새조망대 내 조류공원에 위치한 물새장에는 어미를 따라다니는 흰뺨검둥오리 새끼로 인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