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군산은 국내외 경기가 냉각된 데 이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등 서민 가계 부담이 가중되면서 여느해보다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이로 인해 갑진년 새해에는 지역경제 회복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이 주요 시정 과제로 떠 오를 전망이다.

무엇보다 새해가 기대되는 이유는 그동안 군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주요 현안 사업들이 제 궤도에 돌입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10년 넘게 추진되고 있는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이 본 궤도에 진입을 앞두고 있다.

군산 전북대병원은 당초 사업비가 1853억원에서 3800억 여원으로 증액되면서 한때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지난해 시공사 입찰을 시작으로 올해 3월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상반기 착공과 함께 오는 2027년 7월 개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명신을 주축으로 한 군산형 일자리가 정상 궤도 진입을 앞두고 있다.

(주)명신은 지난해 7월 자체 프로젝트로 진행해 시장에 선보인 ‘쎄아(SE-A)’ 등 자체 생산 차종 판로 확보를 위한 전국 서비스 센터 확대, 위탁생산이 어려워짐에 따른 자체 프로젝트 진행,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 확충과 R&D 협업 센터 구축을 통한 가시적 사업 성과를 거둘 계획이다.

또한, (주)대창모터스는 지연되고 있는 공장 신축을 오는 2월 말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과 함께 차종 다변화 및 품질 강화를 통해 올해 5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6월 에디슨 모터스(주)를 인수, 사업을 승계받은 KGM커머셜(주)는 국내 유일 탄소섬유 차체를 통한 연비 절감 효과(10~15%)와 부식 방지 능력 및 난연성이 뛰어난 9M 전기저상버스 등 ‘EV BUS LINE-UP’을 앞세워 군산공장을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도 올해부터 정상 물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군산조선소는 지난해 8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에도 추가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다만, 조선업 구인난이 심화되면서 향후 정상가동을 위한 인력확보가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 2024년도 국가예산 1조 467억원을 확보하면서 9년 연속 1조원 시대를 달성하면서 주요 현안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월 10일에는 지역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자천타천 4~5명의 입지자들이 저마다 지역 일꾼임을 자처하며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상대 후보를 비방하거나 흑색선전에 나서는 등 분열과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뜻있는 시민들은 지역 외적 성장과 더불어 진정한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편, 네편 식으로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기보다는 서로간 협력과 양보를 통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역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입을 모으고 있다.

군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그동안 군산은 여러 역경 속에서도 역전의 명수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올해의 경우 주요 현안사업들이 속도감있게 추진됨에 따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