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8234(아흔아홉살까지팔팔하게살다가이삼일앓다가 죽는다) 군산지역 어르신들에게 더 이상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었다’
군산미래신문사(대표이사 고영춘)가 주최하고 제일복지나라가 주관, 군산시와 (주)서원건설산업이 후원한 제2회 군산시 어르신장수가요제가 지난 2일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석강 부의장과 정헌주 군산종합복지관장, 전진성 군산시주민생활국장, 장세룡 수성중공업회장, 어르신과 가족, 시민 등 1200여명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어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자 선구자이신 어르신들을 위한 효 정신 고취와 공경하는 사회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제2회군산시어르신장수가요제가 객석을 가득메운 관중들의 열기속에 성황리에 펼쳐졌다.
고영춘 본사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오늘의 잘사는 현실은 그동안 어르신들의 숨은 공로와 피나는 노력의 댓가가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늘 어르신 장수가요제를 통해 잠시나마 시름을 잊으시고 과거 추억을 되살리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석강 부의장은 “군산은 세계제일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 유치와 새만금특별법 등 100년만의 호기를 맞고 있는 희망의 도시가 되고 있다”며, “이러한 결실은 젊음을 바쳐 헌신하신 어르신들의 애정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심재왕 (주)서원건설산업 대표는 “우리 사회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만큼 어르신들의 사회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일희일비 하지 않는 지혜를 바탕으로 군산은 더욱 힘차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부행사 --- 본선 참가 어르신과 관중∙가족들 모두가 한마음
군산출신 방송인 겸 가수 이경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본선무대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 참가번호 1번 김재백(71) 할아버지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수준급의 노래실력을 과시해 동상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참가자와 관중, 가족들이 모두가 하나가 되어 흥겨운 노래에 맞춰 춤도 추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일부 참가자들은 단아한 한복을 차려입고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뽐내는 한편 16번 전영도(71) 할아버지는 아내 생일을 앞두고 최고의 선물을 전해주고자 참가해 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중 최고령 참가자 구순길(93) 할머니는 마음만은 언제나 청춘임을 강조하며 ‘청춘을 돌려다오’를 열창해 관중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외에도 경암동에 사는 17번 김길선(82) 할머니는 ‘호남가’ 판소리를 구성지게 들려줘 관중들의 어깨춤을 들썩이게 했다.
대상 수상자 김경일 할아버지의 열창 모습.
특히 이날 대상 봉황상의 영예는 ‘사랑의 뭐길래’를 열창한 마지막 참가자 참가번호 20번 김경일(64) 할어버지에게로 돌아갔다.
김경일 할아버지는 “평소 미래신문 애독자로서 신문에 게재된 광고를 보고 참가결심을 하게 됐는데 뜻하지 않은 대상까지 수상해 행복하다”라며, “앞으로도 군산지역에 노인들의 여가문화 창달을 위한 다양한 경로위안잔치가 마련됐으면 하고 끝으로 이번 대회를 개최해주신 주최측과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날 공연 1등 경품인 김치냉장고의 행운의 주인공은 나운동 주공4차 이준세 할아버지가 차지했고 이 외에도 전기밥솥, 삼해김세트, 워싱턴레스토랑식사권, 농협쌀, 멸치, 세제 등 푸짐한 경품행사와 함께 입장 관중 전원에게 떡과 우유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 외에도 이날 축하공연으로는 꿈나무어린이 무용단의 깜직한 공연, 군산출신 향토가수 이재열, 재일씨의 흥겨운 무대, 제1회 대상수상자 최병두 할아버지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한편 이번 제2회 군산시 어르신장수가요제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봉황상)
▲김경일(월명동∙64)
◇금상
▲이종성(나운동∙62) ▲신영복,채정순(임피면∙71∙76)
◇은상
▲이필수(삼학동∙71) ▲김순애,윤정옥(미룡동∙나운동∙77∙73) ▲전영도(수송동∙71)
◇동상
▲김재백(서수면∙71) ▲구순길(나운동∙93)
대상 수상자 김경일(좌) 할아버지가 심재왕(주)서원건설산업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꿈나무 어린이 무용단의 깜찍한 재롱잔치.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