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도 폭격장 현대화 시설 설치를 위한 정부의 움직임과 관련해 군산비상대책위원회(상임의장 이만수 전 군산시의장)는 군산시민의 민의를 무시한 채 이를 추진하려는 그 어떤 움직임도 간과하지 않겠다며 강력 대응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비상대책위 회원들과 시민단체, 어민 등 100여명은 21일 오후 2시 신시도 선착장에서 직도 폭격장 반대 및 직도 상륙을 위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군산비대위와 시민단체, 어민 등 100여명은 직도 폭격장 반대 및 직도상륙을 위한 출범식을 갖고 정부의 직도 폭격장 움직임을 강력 규탄했다.
이날 출범식에서 이만수 상임의장은 “직도는 갈매기섬 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와 어족자원이 풍부한 곳이었지만 국가안보라는 미명 아래 그동안 수많은 희생을 감수해왔다”며 “이런 현실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식으로 군산 직도를 매향리 공군사격장 대체사격장으로 사용하려는 정부의 처사를 군산시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이만수 군산비상대책위원회 상임의장이 정부의 직도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또 “정부는 지난해 방폐장 주민 투표과정에서 직도를 무임승차할 의도로 매향리 대체사격장으로 사용하겠다는 언론플레이를 함으로써 여론을 호도한 바 있고 이로 인해 거대한 공룡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경주에 방폐장을 안겨 주었다”며 “군산발전의 호기를 놓치게 한 정부가 그 이후로도 어떠한 후속책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직도 폭격장까지 강행할 경우 군산시민을 비롯한 전북도민의 엄청난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향후 정부가 직도 문제를 강행할 경우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직도를 사수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정부가 직도 문제를 산림청으로 관리 전환을 통해 산지전용허가를 받는 등 야비한 술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경우 직도 상륙 시위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갈매기 섬 직도를 반드시 사수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모인 참석자들은 집회 이후 직도 입도 시위를 시도하려 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 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 병력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물리적 충돌도 벌어졌다.
직도 상륙을 시도하려는 집회 참가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 병력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
이후 이만수 상임의장 등 20여명은 해경 경비정을 이용해 직도 상륙을 강행하려 했으나 안전상의 문제로 무산됐다.
한편 이날 직도 출범식은 직도 폭격장 반대 저지를 위한 시민들의 강인한 의지를 표출한 것이어서 향후 정부의 합리적 절차 및 대책이 이뤄지질 않을 경우 직도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