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은 물론 주말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혹독한 겨울을 보내던 청년몰에 따스한 봄이 찾아오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문을 연 공설시장 청년몰.

당시 정부 차원에서 청년 창업을 위한 지원이 이뤄지면서 군산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청년몰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하지만 일부 청년몰은 먹거리 위주의 부실했던 단순한 창업만이 이뤄졌고,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자 소리소문없이 폐업에 처했다.

공설시장 청년몰도 개장 당시 20개 점포에 달했던 것이 코로나19 시기에는 공예샵을 제외한 음식점 3개 점포만이 겨우 명맥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청년몰은 주말이면 프리마켓을 비롯해 패션쇼 등 가족 단위 고객 유치를 위한 행사를 꾸준히 진행했다.

이로 인해 청년몰을 찾지 않던 젊은 층 소비자들이 자연스레 방문하게 됐고, ‘맘카페’ 등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현재 공설시장 청년몰 총 운영 점포수는 14곳.

모두 입점이 완료된 상태로, 업종 또한 중국음식에서부터 분식, 간식, 쌀국수, 보리밥, 돈까스, 수제비, 카페, 공예샵 등이 들어서있다.

여기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비롯 수유실, 각종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 책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구비하고 있다.

공설시장 청년몰의 강점은 다양한 메뉴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20여 가지의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 가격 또한 5천원에서 1만원대까지로 흔히 요새 말하는 ‘가성비’를 충족하고 있다.

요즈음 물가상승에 따라 대다수 메뉴가 1만원을 호가하는 시대에 청년몰은 가격은 물론 맛까지 잡다보니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공설시장 청년몰은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고객 유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야간 주문 손님을 위한 배달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시행 초기 배달 라이더들이 방문 불편을 이유로 퀵을 기피했으나 서로 상생 방안을 모색해 현재는 배달 서비스가 원할히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 입장의 경우 기본 배달은 1개 식당의 메뉴만을 주문하던 것을 공설시장 청년몰은 다양한 음식과 더불어 카페 이용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설시장 청년몰은 야간 고객 확보에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군산시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이 구)군산화물역 인근에 조성중으로 사업 완공후에는 야간 유동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청년몰을 찾는 야간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공설시장 청년몰의 활성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지난 2020년 상권활성화재단 사업 대상 선정에 따른 전문적인 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군산시상권활성화재단 르네상스 사업단(단장 신지양)은 그동안 휴게시설 조성, 내부 인터리어 비용, 신규 창업자 임차료 지원을 포함 외식분야 컨설팅, 외부와의 연계사업 등 입주 점포의 경영개선과 마케팅 분야에 지원활동을 펼쳐다.

신지양 단장은 “공설시장 청년몰의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먹거리와 편의시설 등을 보유한 굉장한 매력적인 공간”이라며, “현재 하루 평균 300여 명의 고객이 찾을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전국을 대표하는 청년몰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숙자 공설시장 상인회장은 “청년몰이 한때 폐업위기까지 내몰렸지만 이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핫플레이스가 되다 보니 시장도 고객 증가로 시너지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몰과 시장이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