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립을 놓고 사업주체인 한국서부발전㈜과 군산·서천 어민간의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급기야 국무총리실이 해법 마련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무총리실 갈등관리기획과는 17일, 발전소 건설 피해를 주장하는 군산·서천 어민들의 민원 장기화로 공유수면점사용허가를 받지 못해 공사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군산 LNG복합발전소 문제 해결을 위해 군산시청에서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합동 갈등관리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군산시, 서천군, 서부발전, 지식경제부, 군산해양항만청 등 발전소 건설관련 유관기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김동영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강의로 이뤄진 이날 갈등관리교육에서는 공공 갈등해소를 위한 방안, 협의상의 원리, 합의 형성절차, 갈등평가의 원리 등에 대한 전문 교육이 실시됐다.

이번 교육은 발전소 가동에 따른 온배수 배출로 군산앞바다 어장황폐화가 우려된다는 지역 어민들의 민원에 부딪혀 터덕거리고 있는 복합화력발전소 문제에 대해 중앙부처가 관심을 갖고 본격 중재에 나선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교육은 정작 이해당사자인 수협과 어민들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유관기관인 수협에게 조차 교육 통보가 이뤄지지 않아 반쪽자리 교육에 그쳤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이와관련 군산시 관계자는 "이날 교육은 국무총리실에서 주관한 것으로 군산시는 교육대상자 선정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장소만 제공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서천지역 어민들은 복합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향후 어장황폐화가 우려된다며 피해보상 용역 등을 강력 촉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공유수면점사용허가가 지연되는 등 공사차질이 빚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