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영세 소기업들이 대기업 공사 참여과정에서 28억원에 달하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부도위기에 처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A사 관련 50여 개 피해업체는 18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대기업 공사에 참여해 받지 못한 공사비용 28억원 지급을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역업체 채권단은 “2023년 10월부터 올해 5월31일까지 원청인 B사가 발주한 포항 교육관숙소, 세종시 행복도시, 크래프톤정글 교육연구시설 건설에 최선을 다해 공정을 마무리했지만 공사대금 28억을 받지 못해 고통중에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같은 사실을 원청 B사에 전달하고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라며, “당시 원청업체 B사는 해당 피해 업체를 직접 방문해 미수금 현황을 파악하고 당사가 책임지고 결제하겠다며 직불동의서와 구두약속을 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들 지역업체 채권단의 경우 원청 B사를 믿고 공사를 진행했으나 B사측으로부터 총 결제금액 25억 중 16%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다 집행돼 결제할 수 없다는 통지를 받았고 A사는 연락두절 상태라는 것.
지역업체 채권단은 “원청 B사를 믿고 계속해서 작업을 진행해 공정완료 후 납품완료를 했으며 만약 원청업체가 책임질 수 없다 했으면 저희 업체들은 작업을 중단했을 것이며 피해도 미미했을 것이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후 채권단은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원청업체 B사와 2차에 걸친 회의를 진행했고 지난 16일 3차 회의가 예정돼 있었지만 P본사의 일방적 불참으로 회의는 불발됐으며 30%만 지급하겠다는 통지만 받은 상태라는 것.
채권단은 “올해 6월 말 기준 받지못한 미수금만 약 28억원 정도로 만약 해결되지 않으면 상당수 군산지역 영세 업체들이 부도 위기에 처하게 된다”며, “왜 원청업체 B사는 자금여력도 공사능력도 없는 A업체를 선정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지역업체에게 전가하는 것이 P사의 경영전략”이냐고 따져 물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미수금 사태에 대해선 원청인 B사가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판단한다”라며, “채권단은 B사가 모든 책임을 지고 미지급된 28억원을 지급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