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가 소득증대 및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치어 방류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치어 불법포획 등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3년 동안 개야도를 비롯한 선유도, 비안도, 야미도 등 주요 도서에 12억 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피볼락(우럭)과 넙치 등 치어를 방류했다.

하지만 방류된 치어들의 생존률, 서식환경 등에 대한 사후조사가 미흡한데다 일각에서는 치어 불법 포획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어 실효성 저하 지적을 낳고 있다.

실제로 군산지역 어민 등에 따르면 비응항 인근 등 일부 지역에서 작은 고기를 잡아 수족관 특장차에 넘겨 운반하는 행위가 있다며 이에 따른 수산 당국의 철저한 지도단속을 주문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어민 A씨는 “이러한 행위는 위판이 끝난 후 인적이 드문 오후 늦은 시간대 이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어민들은 특히 “군산시 등 행정기관으로부터 잔고기 불법포획을 목격할 경우 신속히 신고해달라는 당부를 받고 있지만 설령 불법 사례를 안다고 해도 여러 여건을 감안할 때 신고 하기가 쉽지 않다”며 “유관기관의 보다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군산시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치어 불법포획 소식 등을 접하고 5월 중순 비응도에서 중앙부처 직원들과 합동 밤샘 단속을 벌이고, 새벽시간에도 자체단속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치어 불법 포획 엄단을 위해 단속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에는 군산시 어업지도선 전북209호가 옥도면 어청도 해상에서 우럭치어 80만미를 불법 포획한 전남 고흥선적 25톤급 D호를 적발하고, 같은 날 어청도 동북방 해상에서 우럭치어 35만미를 불법 포획한 전남 완도선적 9톤급 K호를 단속하는 등 지난주 불법어업행위 3척이 적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