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숙박방문자 및 체류시간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 연계성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군산을 방문한 총인원은 1,264만 3,373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은 이동통신(KT)과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토대로 방문객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이 1,253만 1,981명, 외국인이 11만 1,392명이다. 

이같은 수치는 한 달 평균 군산을 찾은 관광객이 2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도내에서는 전주(3371만 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군산지역의 경우 전년도 상반기에는 1,226만 851명이 다녀가 3.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 지역 내 최고 인기 관광지는 1위가 롯데몰 군산점이 차지했고, 2위 선유도해수욕장, 3위 은파호수공원, 4위 군산CC, 5위 비응항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광객들이 지역 맛집으로 가장 선호하는 곳은 1위가 이성당, 2위 지린성, 3위 한일옥, 4위 복성루, 5위 빈해원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이처럼 관광객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체류형 관광객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 상반기 군산시 숙박방문자 비율은 9%, 체류시간은 8.5%가 각각 하락했다.

군산을 찾은 외지인의 ‘숙박일수별 방문자 추이’를 살펴보면 1,001만 3,474명 중 약 85%인 850만 9,511명이 ‘무박’으로 집계됐다.

이어 1박은 99만 6,922명(9.95%), 2박은 23만 6,997명(2.36%), 3박 이상은 27만 44명(2.69%)​으로 나타났다. 

군산을 찾은 관광객 10명 중 8명 이상은 숙박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관광객 상당수가 유명 맛집이나 관광지를 거쳐 숙박은 인근 전주나 부안, 서천에서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관광객들의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정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선 야간 관광 프로그램과 숙박시설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군산의 경우 두 가지 모두 타 지역에 비해 미흡한 실정으로 관광도시 군산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중장기적인 관광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국 유명 관광지의 경우 야간관광이 활성화되다보니 자연스레 숙박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고, 소비지출이 늘어나면서 관광산업이 지역경제 톡톡한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

실예로 전남 여수시의 경우 여수 밤바다를 비롯해 포장마차 거리 등이 각광을 받으면서 지난해에만 2,795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미숙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관광산업은 굴뚝없는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전국 지자체가 앞다투어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군산도 수많은 관광자원을 보유한 만큼 이제는 관광객이 머무르고 재방문할 수 있는 관광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