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조촌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전국 지자체들이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 충전소를 지상 공간으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신축 아파트의 경우 지상 설치 공간이 없어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공동주택 전기차 충전소 현황은 174곳에 1,627개소가 설치돼 있다.

이중 지상 충전소는 81곳, 669개, 지하와 지상 충전소는 29곳, 436개로 파악됐다.

하지만 나머지 64곳, 522개 공동주택은 전기차 충전소가 지하에 설치돼 인천 청라 아파트처럼 전기차 화재시 대형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이르면 내년부터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소의 지상 이전 지원 및 지하 충전소 화재 안전시설 설치 지원을 추진에 나섰다.

시는 최근 인천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등으로 주민 불안 및 갈등이 불거짐에 따라 전기차 충전소 지상 이전과 지상 이전이 불가능한 지하 전기차 충전소에는 화재 안전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관리 현황 및 화재 안전시설 구비 여부를 점검하고 그에 따른 지상 이전 수요를 오는 30일까지 사전 조사하고 있다.

현행 규정상 전기차 충전소를 신규 설치하는 공동주택에 대해 지상 설치를  강제할 수 없어 내달 발표될 범정부 전기차 화재 예방 대책에 맞춰 지상 설치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문제는 수송동과 미장동, 조촌동 등 신축 아파트의 경우 보행자의 안전과 쾌적한 단지환경 조성을 위해 1층에 주차장 대신 공원형으로 조성함에 따라 지상 충전소 공간확보가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구축 아파트는 1층 주차장 공간이 상대적으로 신축 아파트보다 여유있다보니 지상 이전 설치는 용이한 실정이다.

시는 지상 공간 확보가 어려운 신축 아파트에 대해 지하 전기차 충전구역에 방화벽, 이동식방사장치, 질식소화포 등 안전설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상 충전소 공간 확보와 함께 주민 동의 여부도 관건이다.

시는 지상 충전소 설치 이전시 도비와 시비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자부담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충전소 지상 이전 수요조사를 거쳐 내년부터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며, “아울러 전기차 화재의 경우 신속하고 효과적인 화재진압이 중요한만큼 다양한 화재안전설비 확대와 상시점검체계 확립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는 지난 20일 공동주택 내 충전시설 및 지하주차장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소방서 및 관련부서간 실무대책회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