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8월 17일부터 시행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에 따라 전국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등의 교육시설 경계로부터 30m 이내가 금연 구역으로 확대된다. 위반 시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기존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경계선으로부터 10m 이내만 금연 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초·중·고등학교는 제외됐었다.

이에 따라 군산지역의 경우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 279개소가 금연 구역으로 지정됐다.

문제는 방대한 학교시설 금연구역에 비해 단속할 금연지도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군산지역의 경우 공중이용시설과 조례 지정까지 합치면 관리 구역만 1만 2,719개소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군산시보건소가 위촉한 금연 지도원은 6명에 불과하다.

이들 한 명당 관리구역의 경우 평균 2,200여 개소에 달하면서 효율적인 단속을 위해선 충원이 요구되고 있다.

단속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매년 단속 건수도 20건 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도별 단속건수는 ▲2019년 18건 ▲2020년 3건 ▲2021년 4건 ▲2022년 19건 ▲2023년 18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과 2021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단속이 이뤄지지 못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단속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5년간 과태료 부과건수가 61건에 불과한 상태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는 무조건적으로 금연 구역만을 확대할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는 충원도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시민 조모(47)씨는 “곳곳마다 금연구역 표지판이 있는데 그 주변에는 담배꽁초가 수북하다”며 “단속은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상시 단속인 것도 모자라 단속 인력도 부족한데 금연구역을 확대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금연 구역이 확대됐지만 단속 인력은 제자리”라며, “단속 인력이 금연구역과 비교해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금연구역이 잘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