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파호수공원 인근에서 사슴이 발견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사진은 군산시닷컴 제공)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2시 은파호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주변에서 사슴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사슴은 머리에 뿔이 달린 수컷 사슴으로 성인 키만한 크기로 알려졌다.

신고 직후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사슴이 발견되지 않아 포획에는 실패했다.

이후 사슴은 밤 9시께 인라인스케이트장에 다시 출몰하면서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과 군산시는 인근 농장에서 사육하던 3~4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보고 농장주를 상대로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도 은파호수공원에서 사슴이 발견돼 포획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은 수원에서 사슴의 공격으로 사람이 다친 만큼 혹시 부상을 입지 않을까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사슴의 경우 겨울철 교미기간을 맞아 암사슴을 차지하기 위해 공격성이 강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산지역에서는 7개 농가에서 73마리의 사슴을 사육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동물전문가는 “겨울철이 교미 기간이라 수컷의 아드레날린 분비가 왕성한 시기여서 거리 10∼20m에 근접해있다면 적으로 인식해 공격성이 커지므로 사슴을 발견하면 소방이나 지자체에 신고하고 커다란 구조물 뒤에 몸을 숨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사슴 포획시 해당 소유주에게 인계할 계획이며,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기 동물 입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