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도시미관을 해치며 방치되고 있는 기계식주차장의 철거가 한층 용이해진 가운데 건축주들의 적극적인 철거 동참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기계식주차장의 설치기준 및 철거에 대한 규제완화 등을 담은 군산시 주차장조례가 15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에 시행된 군산시 주차장조례는 현재 사용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기계식주차장을 자주식으로 변경할 경우 기계식주차장 철거 비용에 대한 감면 규정을 명문화 한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현재 군산시 관내에는 총 62개소, 1122면의 기계식 주차장이 설치돼 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방치되고 있어 효율성 증대를 위해서는 철거 후 자주식 주차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개정 조례 시행으로 2008년 이전에 설치된 8대 이하의 2단 단순 승강식 및 2단 경사 승강식 기계식 주차장을 자주식으로 변경할 경우 변경 전 주차대수의 2분의 1만 확보해도 적법한 주차대수로 인정된다.

예를 들어 2단 8대의 기계식 주차장을 보유한 A건물주가 기계식시설 철거 후 자주식으로 변경할 경우 지상에 접한 4대의 주차장만 확보해도 된다.

또 이 외의 기계식주차장을 철거할 경우에는 철거후 부족한 주차대수에 대해 부설주차장 설치의무 면제 비용의 50%를 추가로 감경, 건축주의 부담을 경감시켜 준다.

시 관계자는 “이번 주차장조례 개정으로 올바른 주차문화 조성과 도시미관을 해치고 방치돼 있는 기계식 주차장 철거 부담이 눈에 띄게 완화됐다”며 "개정 조례가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건축주들의 의식전환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계식주차장 철거를 원하는 건축주는 군산시에 부설주차장설치의무 면제신청서 또는 기계식주차장치 철거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군산시청 주택과(450-4263)나 교통행정과(450-4365)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