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 군산항 3부두에서 LNG 추진 국가어업지도선 무궁화 41호 진수식을 개최했다.

최근 군산항에서 국내 첫 LNG 어업지도선이 우리 기술로 건조된 가운데 장기 표류중인 ‘군산항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조성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6일 군산항 3부두에서 LNG 추진 국가어업지도선 무궁화 41호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날 건조된 어업지도선은 길이 106m, 폭 17m, 4,513톤 규모로 국내 어업지도선 중 가장 큰 규모다.

특히, 국내 어업지도선 중 처음으로 LNG를 연료로 쓰는 엔진을 탑재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15% 가량 감소하게 된다.

해수부는 1,380억원을 투입해 LNG 국가 어업지도선 3척을 내년 5월까지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첫 LNG 어업지도선 건조를 계기로 군산항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사업 추진 여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는 당초 2024년부터 2028년까지 군산항 7부두 내에 국비와 지방비 등 총 5,316억원을 투입해 특수목적선 선진화를 위한 육성 지원 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입주공간, 시험연구센터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는 침체된 전북의 조선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동력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인프라다.

이에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일찌감치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구축 사전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끝내고 군산항 항만기본계획 반영을 요청하며 정치권과 공조해 추진해왔다.

하지만 해수부의 문턱을 넘지 못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해수부에서도 사업 취지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주 수요처가 될 해군과 해경의 수요 확인이 필요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군산항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조성사업은 대선공약이지만 4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터덕이고 있다”라며, “앞으로 선박들이 탄소 배출을 감축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만큼 해수부를 상대로 사업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고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