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수면 한 도로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사진은 군산소방서 제공)

특히, 일부 구간의 경우 겨울철이면 블랙아이스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산경찰서와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6일 오전 7시 50분께 서수면 한 도로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승용차 2대가 주행하던 중 미끄러져 중앙분리대 등과 충돌한 뒤 이를 피하려던 통근버스 등이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통근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등 23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노면이 결빙되는 블랙아이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블랙아이스란 ‘도로 위 저승사자’로 불리우는 현상으로 기온 급강하시 도로 위에 있는 물기가 결빙이 되고 아스팔트 색상이 검기 때문에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생긴 이름으로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량 제동이 되지 않고 오히려 미끄러지면서 핸들 조향까지 잃어버리기 때문에 위험하다.

군산지역도 매년 겨울철 블랙아이스 사고가 발생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관내에서 발생한 블랙아이스 교통사고는 42건이 발생했고, 이중 1명이 숨지고 67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이날 사고가 발생한 군산 성산~익산간 국도 27호선의 경우 운전자들로 하여금 블랙아이스 구간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실제 지난 2013년 1월에도 성산면 고봉리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이 블랙아이스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

이에 앞서 지난 2012년에는 성산면 고봉리 고봉교차로에서 14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문제는 이 구간 특성상 그늘진 곳이 많다보니 겨울철 노면이 결빙되면서 블랙아이스 사고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운전시 앞차와의 간격을 2배로 늘려서 운전하고, 습하거나 그늘진 지역은 저속운행을 하며,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드을 급히 조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노면이 결빙되는 구간이 많다보니 블랙아이스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며, “겨울철에는 언제든 노면이 결빙될 수 있는 만큼 안전운행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