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설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관내 체불임금액이 120억 여원에 달하면서 근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지청장 전대환)에 따르면 지난 12월말 현재 관내(군산, 고창, 부안)에서 발생한 체불액은 120억 5,600만원, 근로자수는 1,885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8억 7,600만원, 1,780명에 비해 32억원, 105명이 증가한 것으로 수많은 근로자가 체불임금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2억원(549명)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30억 3,700만원(596명) ▲도소매·음식·숙박업 10억 1,000만원(24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의 경우 각각 지난해 보다 14억원, 12억원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건설 경기 불황으로 인해 임금체불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회사 규모별로는 ▲5인~29인 이하 사업장이 54억 5,700만원을 가장 많은 체불을 기록하고 있으며, ▲5인 미만 사업장 50억 6,400만원 ▲30인 이상 100인 이하 사업장 6억 8,900만원 ▲100인 이상 300인 이하 사업장 8억 3,300만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내외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소규모·중소기업체의 경영난으로 임금체불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군산지청은 지난 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3주간을 ‘임금체불 청산 예방 및 집중 지도 기간’으로 정하고 운영하고 있다.

먼저, 임금체불을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전용 신고창구를 운영한다. 

‘노동포털’(labor.moel.go.kr)에 ｢임금체불 신고 전담 창구｣가 운영되고, 전용전화(1551-2978임금체불)도 운영한다. 전용전화는 시간에 관계없이 임금체불 전담 근로감독관과 직접 연결되며, 상담을 받거나 신고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액 체불 또는 피해근로자가 다수인 경우 기관장과 근로감독관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청산을 지도한다. 

특히,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체불사업주는 구속수사 등 강제수사로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체불사업주 융자제도를 활용해 사업주가 자발적으로 청산하도록 우선 지원하고, 임금체불 근로자에 대해서는 대지급금 지급 처리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단축해 신속히 지급처리 할 계획이다.

전대환 군산지청장은 “설 명절을 맞아 노동자들이 임금체불 걱정 없이 편안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임금체불 예방 및 조기청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