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주식회사가 시행중인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물떼새의 멸종이 우려된다며 충남 서천군 어민들과 환경단체가 발전소 공사인가 취소를 요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천군 군산복합화력발전소 건립 반대대책위원회와 서울 행정법원 등에 따르면 서천군 어민 등 원고 290여명은 서천군 장항읍 유부도와 금강하구 일대 서식하는 검은머리물떼새가 복합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고온 배기가스로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22일 지식경제부장관을 상대로 발전소 공사인가 취소 소송을 냈다.

이들 주민들은 또 배출되는 온배수로 인해 어민들의 피해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에는 대전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도 참여하고 있다.

서천군대책위 관계자는 “발전소 건설로 피해가 예상돼 환경단체의 도움을 받아 행정소송을 제기하게 됐으며, 서천군 어민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는 “어민들이 사업승인권을 가진 지식경제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만큼 서부발전이 입장을 밝힌 사안은 아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서부발전이 건립중인 군산복합화력은 현재 4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서부발전은 민원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온배수로 공사를 위한 공유수면점사용허가를 군산항만청에 세 번째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