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장면

군산대학교 해양대학 이원호 교수 연구팀은 12일 "암 치료에 탁월한 항암제 선도물질인 생물독소를 보유한 해양생물을 실험실에서 대량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돼 오는 9월경 특허 출원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연구를 시작한지 5년여만에 이룬 쾌거다.

연구팀은 이에앞서 해양생물의 배양방법과 배양용액에 관한 특허(특허 제 10-0769858)를 지난해 10월 등록한 상태다.

연구팀은 "특허출원 준비중인 해양생물을 이용한 항암제 원료 인공배양 기술은 미국 등 선진외국에서도 없는 기술이며 일본에서는 현재 연구가 한창 진행중인 것으로 세계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생물독소는 자연산 일부 해양생물로부터 미량 생산돼 왔으며, 해양생물을 채취해야만 생물독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생물을 시기에 맞춰 채취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으며, 현재 생산방식은 해양생물 멸종 등 해양생태계 위협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또한 현재 자연산 해양생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생물독소의 양이 미량인 탓에 가격이 5㎍에 360＄(미국 ALEXIS사)에 달할 정도로 비싸고, 공급량이 부족해 항암제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군산대학교 이원호 교수는 "이러한 생물독소 함유 해양생물을 인공적으로 실험실에서 대량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최초로 확보함으로써 해양생물의 생태적 보존과 생물독소를 대량 생산, 항암제를 값싸게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시제품 생산은 성공적으로 이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연구팀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본격 생산에 나설 디노리나바이오케미컬스(주).

펙테노톡신은 패류 섭취 후 설사를 일으키는 설사 패독의 일종으로 암세포 성장 제어에 효과가 입증됐다.

이 교수 연구팀은 설사를 일으키는 생물독소 함유 해양생물 배양 이외에도 다양한 생물배양 추출방법을 통한 생물독소 생산을 준비 중에 있으며, 2단계 사업으로 생물독소의 표준공급시스템을 구축, 어패류의 독성을 평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군산대학교는 개발 기술을 군산대 출신 박사가 이사로 재직중인 디노리나바이오케미컬스(주)(대표이사 박민대)에 이전하여 생물독소를 연구․시험용 시약으로 생산 출시할 예정이며, 오는 13일 군산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생물독소 출시제품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