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군산지역 주유소들이 가격 인하를 통한 박리다매를 추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군산의 경우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휘발유 리터당 가격은 나운동 일부 주유소의 경우 최고 1550원까지 호가하고 있는데 반해 경장동 ‘O’주유소는 1485원까지 가격인하를 해 지역간 리터당 최고 70여원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일부 주유소들의 파격적인 가격 인하가 이어지자 인근에 위치한 주유소들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잇따라 가격을 내리는 등 가격인하 도미노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경장동 ‘K’주유소의 경우 인근에 위치한 O주유소가 가격을 내리자 바로 동일 가격으로 가격을 인하한 후 ‘휘발유 가격 시원하게 내렸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영업 하고 있다.
군산지역 일부 주유소들이 고유가 시대 가격 인하를 통한 박리다매를 추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군산지역의 경우 경장동을 비롯한 삼학동, 사정동 공단대로 지역은 1480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반면에 나운동과 공단지역 등은 1530원에서 1550원대를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고유가 시대 휘발유 가격 인하 요인은 비싼게 받아 고객들의 외면을 받기보다는 차라리 이윤을 최소화해서라도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이른바 실리 추구형 업소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요금 인하를 단행한 경장동 A주유소의 경우 “최근 들어 차량 5부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어 매출 감소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더욱이 인근 주유소가 가격을 내려 부득이 경쟁 차원에서 동일 가격으로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나운동 B주유소는 “아직까지 1540원대를 고수하고 있지만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겨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생각중”이라며 “인근 주유소는 가격 인하 이후 주유소를 찾는 차량이 부쩍 늘어 신경이 쓰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고유가 시대 휘발유 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시 차원에서 매일 혹은 주 단위 간격으로 군산지역 주유소 가격 현황을 게시해 소비자들이 기호에 맞는 주유소를 찾아 갈 수 있도록 하는 편의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