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설치된 양수기 모터 20여대가 한꺼번에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군산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7시께 미성동 열대자 마을에 사는 박모씨(69)가 논에 나가보니 설치된 양수기 모터가 없어졌고 인근 농지의 모터 20여대(피해액 500여 만원)도 도난된 사실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번 도난사건이 전날인 28일부터 29일 새벽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짧은 시간내에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미뤄 차량을 이용한 전문절도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도난당한 열대자 마을 일대는 평소 논이 수로보다 높아 양수기 수백여대가 설치돼 있으며, 범인은 커버가 씌워지지 않았거나 느슨한 양수기만을 표적으로 삼아 훔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양수기 취급업소나 고물상 등을 대상으로 장물에 대한 수사를 실시하는 한편 제2의 도난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1~2대 정도 도난사건이 발생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집단으로 도난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더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