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향리 미군 국제폭격장 직도이전 저지 군산대책위(이하 대책위) 지도부는 30일 군산시청에서 문동신 시장과 면담을 갖고 직도문제에 대한 입장을 논의했다.

 대책위 전희남 상임대표, 최재석·채상원 집행위원이 참석한 이날 면담은 대책위의 건의로 마련됐으며, 대책위 관계자들은 "군산시가 직도폭격장 논란과 관련해 시민의 반대의사를 합리적으로 수렴하고, 대변해 정부에 당당하게 군산시민의 의사를 전달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관련 문동신 시장은 "그동안 국방부의 직도사격장 사용은 명확한 불법행위이며, 정부의 직도관리 산림청 이전후 자동채점장비 설치 운운은 법적 해석을 떠나 군산시와 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고 대책위는 밝혔다.

 한편 군산대책위와 문시장과의 면담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방폐장 추진과정에서의 서먹한 관계를 넘어 직도문제 등 현안에 대한 대화와 의견수렴의 장이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대책위측은 문동신 시장에 이어 앞으로는 양용호 시의장, 이만수 군산발전비상대책협의회 의장 등과도 면담을 통해 직도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