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대표 미군 유흥가였던 아메리카타운이 침체일로를 겪고 있어 활로를 찾기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미성동에 위치한 아메리카타운은 지난 1970년2월 55개 상가로 구성된 아메리카타운주식회사가 출범하면서 주한미군의 주거와 위락시설이 조성된 유흥지역이 마련됐다.
이후 아메리카타운은 90년대까지 주한미군뿐만 아니라 내국인의 출입이 자유로워지면서 지역 대표적 유흥가로 부흥기를 맞았다.
하지만 IMF외환위기가 닥치면서 급격한 경기불황과 9.11 테러, 한미감정 고조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현재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타운 내에는 일반 식당과 상가, 유흥업소 등 약 20여 상가만이 명맥만을 유지한 채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여기에 군산기지 미군 수도 3천300여 명이 넘던 70년대에 비해 현재는 2천600여 명으로 20% 정도 감소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아메리카 타운을 찾는 미군은 평일은 평균 50여명, 주말의 경우에는 약 200여명이 찾고 있지만 이마저도 최근에는 전주와 오산, 용산 등으로 빠져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보듯이 아메리카 타운도 이제는 시대에 흐름에 맞춘 변화의 물결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아메리카타운 내 위치한 건물과 시설들은 대부분 70년대 지어진 것으로 건물이 노후되고 부식돼 신세대 미군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여기에 신세대 미군 장병들의 기호에 맞는 인프라 구축이 턱없이 부족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여건조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가칭 ‘국제문화마을활성화대책위원회(회장 김병욱∙이하 대책위)’가 조직돼 재도약을 추진중이서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대책위는 현재 아메리카타운의 절벽한 현실을 공감하고 모두가 합심해 도약의 발판을 삼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아메리카타운이란 명칭을 ‘국제문화마을’로 변경을 추진하고 이 일대를 양 국의 문화와 유흥을 접목시킨 특색있는 지역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소프트웨어 마련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김병욱 회장은 “신세대 미군들이 즐길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시급한데 실정은 70-80년대 유흥문화를 고수하다보니 발길을 돌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타 지역 미군들도 군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새롭게 변화하는 아메리카타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