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앞바다 석유 부존여부를 놓고 끊임없이 논란이 야기되는 가운데 최근 민간업체가 또다시 서해안 석유시추작업을 추진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지아이에너지(대표이사 이상구)는 군산 앞바다 연안 서해 제2-2해저광구 탐사권 확보를 위한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 2001년 12월 당시 산업자원부로부터 이곳 광구 탐사 허가를 받아 2006년 2월까지 4년여간 160억원을 투입, 시추작업을 벌이던 중 ‘산자부 승인 의무탐사 기간에 시추작업을 완료하지 못했다’는 등 이유로 허가가 취소된 뒤 추가 검증작업을 거쳐 시추 재개에 나서게 된 것.

 당시 이 업체는 2000년께부터 이곳 탐사 추진에 나서 러시아 지구지질분석연구소가 보유한 첨단 분석기술을 통해 석유 매장 가능성을 확인한데 이어 허가 취소 뒤에도 시추공의 물리적인 검증을 계속해 세계적인 전문 검증기관으로 평가받는 미국 핼리버튼사 검증 결과 “모두 18개 층에서 유징(원유 징후)이 나타난 만큼 생산성시험(DST)을 실시할 것”을 권고받았다는 것이다.

 또 한국화학연구소에 시추 과정에서 나온 암석과 물 등의 분석을 의뢰한 결과 ‘유징이 있다’는 결론을, 미국 전문 검증회사에 의뢰한 석유 매장량 확인 압력테스트에서도 ‘압력수치를 고려할 경우 하루 500배럴 이상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업체측이 제출한 탐사 허가 신청서를 검토, 미비점이 없으면 기획재정부와 외교통상부 등 관련 부처 협의를 거친 뒤 학계, 법조계, 석유공사 등 탐사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해저광물자원개발실무위원회에 넘겨 탐사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2006년에도 에너지 개발업체인 지구지질정보가 석유 시추작업을 추진했으나 산업자원부로부터 유징이나 석유 매장을 추정할 수 있는 저류층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해 탐사사업이 종료된 바 있어 이번 탐사신청 역시 실현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