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없는 세상 구현을 위해 전국을 순례중인 민들레순례단이 19일 군산을 방문했다.
조배숙 국회의원(익산)과 여성사회단체 회원 등 90여명은 이날 한국통신 앞에서 군산 대명동 화재참사 8주기를 맞아 대명동, 개복동 화재참사 추모집회를 가졌다.
이어 대명동과 개복동의 화재참사지역을 순례하면서 화재 참사 당시의 현장에 대한 증언과 성매매근절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갖고, 시민선전전을 진행했다.
또한 순례단은 대명동 화재참사 당시 사망 5인 중 무연고자가 안치되어 있는 임피 승화원을 찾아 추모식을 가졌다.
이후 순례단은 전주에서 진행되는 성매매방지법 시행 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전국 남성을 대상으로 923명의 ‘NO 성구매 남성선언’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송경숙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장은 “군산은 지난 2000년과 2002년 화재 참사로 인해 성매매 피해여성 19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은 지역”이라며, “앞으로는 이 땅에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일어나선 안 되며, 이번 순례를 통해 시민들이 성매매근절에 앞장 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들레순례단은 지난 17일 대구를 시작으로 광주, 군산, 전주, 대전, 수원, 평택, 서울 등 오는 23일까지 전국을 순례할 계획이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