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서 과다 납입된 세금과 건강보험료를 환급해주겠다고 속여 거액의 돈을 가로채는 사기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군산지역에서는 국민건강관리공단 직원을 사칭해 우체국 현금지급기 등에서 3,990여만원과 750여만원을 계좌이체 수법으로 가로챈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지난달 30일에는 국세청 직원을 사칭해 김모씨(45∙상업)의 가게에 전화를 해 과납된 세금 56만원을 환급해 준다고 속여 이를 믿은 피해자로부터 농협 현금지급기에서 1,000여만원을 인출당하는 피해가 발생하는 등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 동안 군산지역에서는 모두 4건에 6,900여만원의 환급 사기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은 사람들로 조사됐으며 경찰은 사기 용의자들이 서울과 경기도 소재 금융기관에서 현금인출을 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CCTV 분석 등을 통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수사에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경찰관계자는 범죄 수법이 동일한 만큼 동일범 내지는 동일 조직원들의 사기행각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와 함께 금융기관 등의 현금지급기에 홍보문구를 부착, 2차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