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아들이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 새생명을 안겨줘 잔잔한 감동이 되고 있다.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은 군산시 임피채만식도서관(구 임피도서관) 6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김영열(53) 씨와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 김태호(26) 부자.

김씨는 지난해 8월 청천벽력 같은 간암 말기 판정과 함께 당시 내년 1월까지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절망과 고통의 하루하루를 보내왔다.

아버지의 힘든 투병생활을 지켜보던 아들 태호 씨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이식을 결심했으며, 마침내 지난달 17일 경기도 일산 소재 국립암센터에서 성공적인 이식수술을 마치고 회복중에 있다.

현재 아버지 김씨는 수술 경과를 지켜보며 입원중이지만 간 이식 수술 경과가 좋은 상태며, 아들 태호 씨는 수술 후 과다출혈로 인해 투석 치료 등을 받고 있지만 후유증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 치료를 위해 내년 3월중순까지 6개월간 휴직중인 아버지 영열 씨는 “아들에게 받은 소중한 생명인 만큼 1분 1초를 아끼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다”며 북받치는 감정을 토로했다.

한편 김씨 부자의 가슴 진한 가족애를 전해들은 군산시 공무원들은 영열 씨 부자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 사랑과 화목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생활로 돌아오기를 기원하고 있다.